자유게시판

Home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제목
내가 무섭다
등록자 공감 등록일자 2017.09.02
IP 125.179.x.31 조회수 56
세상에서 제일 알수 없는 사람이 나 자신인것 같다는 생각이 요즘 젤 많이 든다.

어제 아들을 데리러 체육관에 갔다가 오는 차 안에서 아들과 큰소리가 오고 갔다.
차를 발고 또 밣아 그냥 죽고 싶었다 아들도 죽이고 나도 죽고 싶었다
간신히 차에서 내려 슈퍼로 도망치듯 혼자 들어갔고 내가 사올 물건 두세가지을 잠깐 사오니
마음이 조금  안정되었고 운전을 할 수 있었다.
아들을 학원 앞에 내려주고 저녁에 들어온 남편에게 산책을 하며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니
아무말도 없다. 그리고 나서 몇시간 뒤엔 남편이 저녁에 채한것 같다며 불편한 속을 보여 소화제에 딸이 등을 두드려 주고
내려가는 것을 보면서 답답한 내 마음을 이제는 남편에게도 말 못하겠구나 싶다. 내가 아들얘기 해서 불편해서 채한것 같다고 한다.

작년쯤 이었다. 아들과 말다툼하고 주방에서 설것이를 하는데 칼로 아들을 찌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내 자신도 무서워 칼을
잡고 배란다에 숨겨 놓았었던 기억이 있고...
얼마전에는 아들에게 너 죽여버리고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딸도 들었다는데 난 기억이 없다
오늘 아침에 아들과 싸우면서 우리 서로 피터지게 한번 싸워보자고 소리를 질렀다. 정말 서로 피터지게 두둘겨 패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간절했다.

담배 그래 담배때문에 그런것도 있지만............
어쩜 아주어릴적부터 아니 내가 태어나기도 전서부터일지도..
늘 아버지의 같은 소리때문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엄마에게 저년 내가 칼로 찔러 죽여도 시원찮다. 칼로 찔러 죽여서 잘근잘근 씹어 먹어도 시원찮다며
이를 빡빡 갈면서 늘 하던 소리 ...부엌에 있던 칼을 몰래 잘 숨겨 놓았던 엄마...
아버지가 무섭다며 하소연 하던 엄마....정말로 아버지가 칼로 찔를것 같다고

난 정말 우리 엄마는 아버지 손에 언젠가는 맞아 죽을 사람이라고 아니
맞아서 죽은 엄마를 볼것 같았었다.
내가 학교를 들어가기 훨씬 전부터 나는 언니들 손을 잡고 다닐때도 우리는 너무 무서워...
아버지가 엄마를 때리고 머리채를 잡고 온동네를
질질 끌고 다니는 것을 뒤에서 몰래 보아야만 했다...그때에도 난 엄마가 저러다 죽을텐데 하며 엄마가 죽을까봐 그게 더 무서웠었던것 같다.
동네 사람 그 누구도 아버지를 말려 주지 않았었어다.
아버지의 더러운 입에 오르고 싶지 안아서 였을거다 말렸다간 엄마와 붙어먹은 놈으로 욕을 더 했으니까...
동네엔 우리 아버지가 엄마의 머리를 질질 끌고 다니며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욕을 해 대는 아버지의 목소리만 나는 무섭고 시끌럽고 허전하고 빈 골목길들밖에 없었다 ...
뒤에서 몰래 떨며 울지도 못하는 나와 언니들....동네에는 사람이라고는 정말 아무도 나와보질 않았었다.
30여 가구가 넘는 큰 동네에서.아무도 살지 않는 빈 동네처럼
난 정말 아버지를 죽이고 싶었다.
술을 먹으며 엄마욕을 이를 갈며 하고 있는 아버지를 보면
다락에서 무엇을 꺼내는척 하며 망치를 들고 아버지를 치는 연습을 하고 머리를 어떻게 칠까 고민하곤 했었다..
한방에 쳐서 죽이고 싶었어다.
엄마가 도망쳐서 나를 데리고 서울 외삼촌댁에 몇일 갔다오면
아버지는 엄마를 홀딱 벗겨놓고 때리기도 해서 엄마는 알몸으로 윗집 할머니네 집으로 도망가서 대문을 잠그기도 했었다
대낮에도..난 그 상황을 밖에서 보고 있을수 밖에 없었어다....

그렇게 싫어하던 아버지를 내가 아직도 잡고 있어 그모습이 나오는 걸까?
내가 너무 무섭다. 내가 너무 두렵다....
내 속에서 나오는 분노...


오늘은 아들 앞에서 내 가슴을 마구 마구 치면서 소리를 지르며 엉엉 울었다.
속이 시원했다.
억지 부리는 사춘기 아들이나 억지 부리는 나나
그년의 그자식이다

개인 정신과에 가서 상담좀 해 봐야겠다.
도데체 언제까지 내가 이렇게 살 것인지..
아버지의 그 형체를 붙들고 살 것인지...
뼈속까지 베어 있다면 어떻게 해야되지..
슬프다
  ▷ 의견 목록 (총1개)
Icon라니
저도 컨디션 별로일 땐 가끔 그래요.
2017-09-07 16:26:05
 
아이콘
Selected Icon
목록


윗글 : 개무시ᆢᆢ
아래글 : 부모님을 통한 단련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