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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주, 그걸로 뭘 할 건데?
등록자 루지 등록일자 2019.05.09
IP 119.205.x.116 조회수 101

세상에는 단주라는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도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술이나 담배 혹은 그 밖의 기호식품이나 물질을 섭취하는 때도 있는데,
달리 말해 단주를 하지 않고도 삶이나 사고의 변화를 꾀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술의 부작용에 몹시 취약한 나의 처지에서 바라볼 때 그들은 분명 복 받은 사람들이다.
애석하게도 오랜 우여곡절의 무모한? 시험결과, 나는 단주라는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는
삶의 변화는커녕 사소한 생각의 전환조차도 끌어낼 수가 없음이 밝혀졌다.
쉽게 말해 ‘치료를 통한 회복’이 꼭 필요한 상태라는 말이다.

모임에서 수없이 반복되는 얘기지만, 단주는 단지 술을 끊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각자의 해석은 분분하겠지만 나는 단주를 ‘치료를 통한 회복과정의 총칭’이라고 말하고 싶다.
회복에 있어 술의 섭취를 차단하는 것은 무엇보다 무척 중요한 행위이지만,
단지 술을 끊었다는 것만으로는 질병으로부터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볼 수 없다.
어쩌면 회복은커녕 이제 막 치료가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결론적으로 회복의 과정에서 세심히 관찰해야 하는 것은 ‘단주한 시간의 양’이 아니라
단주 전과 단주 후의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의 변화된 부분이다.
이런 연유로 ‘생각’과 ‘단주 생각’, ‘단주’와 ‘단주 생활’의 의미는 당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제 자기 파괴적 생각보다는 ‘단주 생각’을 하고, ‘단주’보다는 ‘단주 생활’을 실천할 때다.
아이러니하게도 모임에 오래 다니고, 단주 기간이 길어질수록 소홀하기 쉬운 것이
바로 단주 생각과 단주 생활이다. 나는 어쩌면 매번 모임에 나가면서도 ‘알자’의 정의를
점점 망각하고 있는 건 아니었을까? 이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단주라는 도구로
심하게 일그러진 단주 생각과 단주 생활을 건강하게 다듬질해야겠다.
나의 안녕과 건강을 위해, 삶의 주도권과 통제권 유지를 위해, 그리고 ‘알자’의 본질인 자존감 회복을 위해
오늘도 알자회로 신나게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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