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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챙이가 올챙이 시절을 잊더라
등록자 임경규 등록일자 2018.08.24
IP 175.206.x.158 조회수 165
오늘 오랫만에 김태희 교수님의 외래를 보았다.
기독교병원 7층, 예전엔 매주 그러다가 한 달에 한 번씩 꾸준히 가던 곳이었고 그 곳에서 누군가를 만날까봐 걱정한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진료차례를 기다리면서 처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의식했다.
낮에 학원에서 직장동료가 기독교병원에 간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일까?
괜히 신경이 쓰였다.
차모임도 여러가지 핑계로 참석하지 않고, 외래도 미루고 미루다가 가서 교수님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다.
약을 임의로 안 먹은지도 오래되어 오래된 약들은 폐기하기로 하고 조정된 약을 새로 받아왔다.
단주를 생각하지 않고 내 하고싶은 대로만 하고 있다가 다시 단주를 생각하니 조금 답답해온다.
분명 예전에 53병동에서 입원해 있을 때나, 초기 3년간 나름 열심히 단주만을 생각하던 때보다는 지금은 나은 것 같은데, 이만하면 된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스스로 해보다가 그나마 내가 유일하게 배운 것을 따른다고 이야기했다.
치료진에게 맡기고 치료진이 하라는대로 하는 것.
2주 후 약속을 잡고 나오는데 그 시간에 과외가 있는 것이 생각났다.
진료시간을 바꿔야하나 잠시 고민하다 고개를 절래절래 젓는다.
그깟 과외가 중요한 게 아니다.
오랫만에 들어와 읽는 알자게시판의 글들에 정신이 번쩍든다.
어떻게 찾아간 물가인데
잠시 목마름이 해소되었다고 그 물가를 떠나 다시 막막한 사막으로 갈 만용은 부리지 않아야겠다.

이번주 수요일 목요일 차모임에서 뵙겠습니다.
  ▷ 의견 목록 (총1개)
Icon아오스딩
저도 글을 통해서 제 안에 만용을 찾아봅니다.
2018-09-13 08: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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